어둡게 켜면 오히려 난로가 된다 — 전구의 빛과 열
V2 공개자료 교차확인 — 둘 이상의 독립된 자료로 확인
탐구 주제
IYPT 2011 문제 13 ‘Light bulb’에 관한 원리 해설과 탐구 설계입니다.
교육과정 연결
중학교 과학 「전기와 자기」(전류의 열작용·전력)·「열」(온도와 열의 이동) / 고등학교 통합과학2 「환경과 에너지」(에너지의 전환과 효율)·과학탐구실험1 / 물리학 「전기와 자기」(전력·줄열)·「빛과 물질」(열복사·플랑크 분포) / 진로선택 「역학과 에너지」 (2022 개정 교육과정, 단원 코드는 NCIC에서 최종 확인).
핵심 개념
백열전구, 텅스텐 필라멘트, 저항의 온도 의존성, 비선형 전류–전압 특성, 열복사, 흑체·회색체, 플랑크 분포, 슈테판–볼츠만 법칙, 빈 변위 법칙, 가시광 대역, 조도(lux), 발광 효능(lm/W), 전도·대류, 열량계법, 에너지 수지
원리 살펴보기
전구가 내놓는 에너지를 열과 빛으로 가르라니, 어디에 금을 그어야 할까? 가시광선도 벽에 닿으면 결국 열이 되니 “끝난 뒤의 모습”으로 나누면 무엇이든 100 % 열이 되어 버린다. 그래서 전구를 떠나는 순간의 형태로 갈라야 한다 — 눈이 보는 파장대(대략 390~750 nm)로 나간 복사만 “빛”, 나머지 적외선 복사와 기체 대류·유리와 도입선의 전도를 모두 “열”로 센다. 정의를 못 박지 않으면 어떤 측정값도 뜻이 없다.
전압을 올리면 필라멘트가 뜨거워진다 — 텅스텐의 저항도 함께 커져 전류는 전압만큼 늘지 않으니, 전력은 V²보다 완만하게 는다. 오른 온도 위에서 두 효과가 겹친다. 복사는 절대온도의 네제곱으로 늘지만 전도·대류는 대략 온도차에 비례할 뿐이라 나가는 에너지 중 복사의 몫이 커지고, 빈 변위 법칙대로 봉우리가 짧은 파장 쪽으로 옮겨 그 복사 중 가시광의 몫까지 커진다. 세게 켤수록 전구는 난로에서 등불 쪽으로 옮겨 간다 — 흑체 계산으로 2,800 K를 2,900 K로 올리면 총 복사가 약 15 % 느는 동안 가시광 복사는 약 32 %가 는다. 다만 뜨거울수록 텅스텐이 빨리 증발해 수명이 짧아진다.
“같은 전력, 다른 빛”이라는 이 물리는 곳곳에서 일한다. 조명의 에너지 효율 등급(W가 아니라 lm/W로 표기하는 까닭), 조광(디밍) 제어(전압을 낮추면 전력보다 빛이 훨씬 크게 준다), 적외선 가열·건조 램프(일부러 낮게 켜 빛 대신 적외선을 얻는다), 분광 계측의 표준 램프(전류–온도 교정으로 세기 기준을 세운다)가 그렇다.
실험 설계
준비물
12 V·21 W 자동차용 백열전구(W21W) 여러 개, 0~13 V·3 A급 가변 직류 전원, 멀티미터 두 대(전류는 10 A 단자, 저전압은 200 mV 범위), 저전압 소켓과 스탠드·클램프, 조도계나 스마트폰 조도 앱, 안쪽을 검게 칠한 상자, 250 mL 비커와 증류수, 활성탄 가루, 0.1 °C(가능하면 0.01 °C) 분해능 디지털 온도계, 스톱워치, 보안경, 방진 마스크, 받침 쟁반.
변인
독립변인은 전구에 걸어 준 전압 V(0에서 정격 12 V까지)이다. 종속변인은 열 에너지와 빛 에너지의 비이며, 검은 물과 맑은 물의 가열 기울기 차이(열량계)와 조도계로 읽은 상대 광출력(광도계) 두 갈래로 잰다. 함께 적는 양은 전류 I, 전력 P = VI, 저항 R = V/I와 거기서 얻는 온도 T이다. 통제변인은 같은 전구와 소켓, 물의 양과 두께, 시작 수온과 실온, 전구–조도계 거리, 배경 조명이다.
실험 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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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구를 가변 직류 전원에 걸고 안쪽을 검게 칠한 상자 안에 조도계와 같은 거리로 고정한다. 0에 가까운 값부터 정격 12 V까지 올리며 전압점마다 (V, I, 조도)를 3회씩 적는다 — 전압은 전구 단자에서, 전류는 10 A 단자로 재고 배경 조도는 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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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 V/I를 I²에 대해 그려 I → 0으로 외삽해 실온 저항 R₀를 얻는다 — 냉저항이 1 Ω 안팎이라 옴미터로는 리드 저항에 묻힌다. 문헌의 텅스텐 저항비–온도 식에 R/R₀를 넣어 전압점마다 온도 T를 구하고, 전류 1 A 아래에서 필라멘트 가운데만 붉게 달아오르는지 살핀다 — 그렇다면 T는 평균값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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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구를 소켓째 스탠드에 거꾸로 물려, 제조사가 밀봉한 유리구만 증류수 200 mL를 담은 250 mL 비커에 잠기고 소켓·도선·금속 접점은 모두 수면 위에 남게 한다 — 밀봉을 우리가 새로 만들지 않는 것이 요령이다. 잠긴 깊이를 적어 두고 전원을 끈 상태로 담근 뒤 켠다. 정격에서 5분간 30초마다 수온을 적어 기울기 a를 얻고, 켜기 전후의 온도로 새는 몫을 보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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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물에 활성탄을 풀어 검게 만들고 ③을 되풀이해 기울기 a′를 얻는다. 맑은 물이 내보내는 것은 참 가시광이 아니라 물의 창(3 cm 두께에서 대략 300 nm~1.1 µm)에 드는 복사이고 검은 물은 그마저 가두므로, 이 비는 「창 밖 대 창 안」의 비다 — 정격에서 창을 빠져나가는 복사의 3분의 2가 근적외선이라 참 열/빛의 3분의 1에서 4분의 1쯤으로 나온다. 열/빛 = a/(a′−a)이며, 열용량은 두 기울기에 똑같이 들어 있어 지워진다. 전압을 낮추며 3~4점에서 되풀이하되, (a′−a)가 분해능에 묻히는 전압을 적고 멈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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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전압에서 물속과 공기 중의 V/I를 견준다 — 차이가 작아야 물이 유리구를 식힌 효과를 접어 두고 ①과 ③④를 한 그래프에 이어 붙일 수 있다.
안전 안내
⚠ 안전물과 전기와 고온이 한자리에 모이므로 순서를 어기면 위험하다. 전원은 12 V 이하 저전압 직류만 쓰고, 220 V 상용 전구는 어떤 경우에도 물에 넣지 않는다 — 감전은 목숨을 앗아 갈 수 있다. 젖은 손으로 단자를 만지지 않으며 전압은 정격 12 V를 넘기지 않는다. 켠 전구를 물에 넣거나 켜 둔 채 꺼내면 급랭으로 유리구가 깨지므로, 옮길 때는 전원을 끄고 식힌 뒤에 한다. 켠 유리구는 수백 °C까지 오르니 맨손으로 잡지 말고, 유리 파편에 대비해 보안경을 쓴다. 열량계 시험은 한 번에 5분 안팎만 켜 수온 상승을 10 °C 안쪽으로 묶는다. 활성탄은 가루가 날리니 방진 마스크를 쓰고 천천히 넣는다. 소켓·도선·금속 접점은 어떤 경우에도 물에 넣지 않는다 — 침수용으로 승인된 등기구가 아니므로 직접 만든 밀봉에 기대지 않는다.
예상과 해석
먼저 예상해 보기
전압을 절반으로 낮추면 열과 빛의 비는 커질까, 작아질까? 정격으로 켰을 때 전기 에너지 중 눈에 보이는 빛으로 나가는 몫은 몇 %쯤일까?
자료 정리
전압점마다 (V, I, P = VI, R = V/I, T, 배경을 뺀 조도, a, a′)를 한 줄로 적는다. 첫째 그래프는 가로축 전압·세로축 로그 눈금에 열/빛 비 a/(a′−a)를 찍는다. 둘째는 조도를 전력으로 나눈 “전력당 밝기”를 전압에 대해 그려 열량계 결과와 견준다. 셋째는 UI/T⁴를 T에 대해 그린다 — 평평해진 값이 복사 몫, 치솟는 부분이 전도·대류 몫이라 “열” 안을 다시 가를 수 있다. (축과 개형만.)
결과의 의미
전압을 올릴수록 열과 빛의 비는 뚜렷하게 줄어, 로그 눈금에서 가파른 내리막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나가는 에너지 중 복사의 몫이 커지고 그 복사 안에서 가시광의 몫이 또 커지는, 두 까닭이 같은 방향으로 겹치기 때문이다. 가시광 복사가 총 복사보다 두 배 남짓 빠르게 자라는 셈이다. 그러나 진짜 배울 것은 그 비의 값이 “빛”을 어디까지로 잡느냐에 따라 몇 배씩 달라진다는 사실이다. 물이라는 필터의 창(3 cm 두께에서 대략 300 nm~1.1 µm)은 참 가시광보다 넓어 근적외선까지 빛으로 세므로, 창을 좁히면 비가 커진다. 그래서 답에는 정의를 함께 적어야 하며, 두 경로가 어긋난다면 실패가 아니라 두 정의의 차이를 잰 것이다.
더 탐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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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유리나 적외선 차단 필터로 창의 가장자리를 옮겨 보고, 정의를 바꾸면 답이 얼마나 달라지는지 견줘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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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격의 절반 아래로 낮춰 가운데만 붉게 달아오르는 필라멘트를 확대 촬영하고, 저항으로 구한 “평균 온도”가 얼마나 거친지 따져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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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전력의 12 V LED 전구로 ③④를 되풀이해 열과 빛의 비를 백열전구와 나란히 놓아 보자.
연결 주제
IYPT 1988 문제 11 ‘백열전구(밝기·수명)’ — 효율이 온도와 함께 오른다는 같은 물리를 쓰되, 그쪽은 두 전구를 lm으로 견주며 수명과의 맞바꿈을 묻고, 이 편은 한 전구의 에너지를 빛과 열로 갈라 그 비를 전압의 함수로 잰다. IYPT 1992 문제 15 ‘백열전구(온도 진동)’ — R(T) 측정법이 같되, 그쪽은 평균 온도 둘레의 빠른 진동을, 이 편은 정상 상태의 에너지 배분을 좇는다. IYPT 2003 문제 10 ‘텅스텐 램프’ — 전류를 0으로 외삽해 상온 저항을 얻는 절차가 이 편 ②와 같고 같은 문헌을 쓴다.
참고문헌
[학생] 위키백과 “흑체 복사”·“빈 변위 법칙” / 영상 검색어 “light bulb calorimetry”. [심화] C. de Izarra, J.-M. Gitton, European Journal of Physics 31(4), 933–942, 2010, DOI 10.1088/0143-0807/31/4/022 — 12 V·21 W 자동차용 전구에서 R(I) = R₀ + AI²를 0으로 외삽해 R₀ = 0.501 Ω을 얻고 저항비로 온도를 구했으며, UI = α(T−Tₐ) + SεσT⁴에서 UI/T⁴가 높은 온도에서 평평해짐을 보였다. 전류 1 A 아래에서는 필라멘트 가운데만 붉게 달아올랐다 · D. MacIsaac, G. Kanner, G. Anderson, The Physics Teacher 37(9), 520–525, 1999, DOI 10.1119/1.880392 — 방사율 1의 흑체 표에서(가시광을 390~780 nm로 잡아 본문 정의보다 조금 넓다) 복사 중 가시광 비율이 2,800 K 9.7 %, 2,870 K 10.7 %, 2,900 K 11.2 %로 온도와 함께 올랐고, 60 W 전구 실측 저항은 297 K와 2,913 K 사이에 14.4배 커졌다 · D. C. Agrawal, H. S. Leff, V. J. Menon, American Journal of Physics 64(5), 649–654, 1996, DOI 10.1119/1.18260 — 효율(2~13 %)과 발광 효능(8~24 lm/W)을 필라멘트 온도의 함수로 계산. [대회 제출물·동료 심사 없음] IYPT 2011 학생 보고서(archive.iypt.org) — K. Kustura(크로아티아)는 물이 대략 300~900 nm만 통과시키는 성질을 써서 맑은 물과 검은 물의 가열 기울기로 빛과 열을 갈랐고, 전압이 오를수록 열/빛 비가 가파르게 줄었다. R. M. Namin·A. T. Zadeh(이란)는 적분구와 물 열량계로 재어, 전압이 오르면 복사가 커지고 그 중 가시광 비율까지 커져 효율이 오른다고 했다. ※ 크로아티아 팀은 물의 창(300~900 nm)으로 이론을 맞춘 뒤 참 가시광(390~750 nm)으로 다시 계산해 두 답을 모두 냈고, 두 팀 모두 물속 필라멘트의 온도를 저항으로 구했다 — 그러니 대역 차이와 물속 상태는 문헌의 공백이 아니라 우리가 반드시 점검해야 할 계통오차다. 학교 재료로 그 차이를 어디까지 재현할 수 있는지가 이 탐구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