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30일 · 용티IYPT 2020 · 문제 7 · 역학·진동

손끝이 그리는 궤도 — 끈에 꿴 두 공

V2 공개자료 교차확인 — 둘 이상의 독립된 자료로 확인

탐구 주제

IYPT 2020 문제 7 ‘Balls on a String’에 관한 원리 해설과 탐구 설계입니다.

IYPT 2020 공식 문제 보기

교육과정 연결

중학교 과학 「운동과 에너지」(물체의 운동·역학적 에너지 전환)·「힘의 작용」(중력·힘의 평형) / 고등학교 통합과학1 「시스템과 상호작용」(역학적 시스템) / 물리학 「힘과 에너지」 · 진로선택 「역학과 에너지」 (진동·진자·공명·혼돈, 각운동량) (2022 개정 교육과정, 단원 코드는 NCIC에서 최종 확인).

핵심 개념

이중 진자, 구면 진자, 가변 길이 진자, 결합 진동, 비선형 진동, 주기 구동(강제 진동), 고유 진동수, 공명, 위상 잠금, 혼돈, 초기 조건 민감성, 궤도(수직·수평·8자), 각운동량, 장력, 질량비, 구슬–끈 마찰, 에너지 전달, 자유도

원리 살펴보기

끈의 자유로운 끝을 위아래로 까딱거릴 뿐인데, 두 공은 왜 원을 그리고 8자를 그리다 갑자기 뒤엉킬까? 비밀은 이 계가 ‘길이가 변하는 진자’라는 데 있다. 끈의 한쪽 끝에 매단 공과 끈을 따라 미끄러지는 구슬은 함께 이중 진자처럼 움직인다. 그런데 보통의 이중 진자와 달리, 미끄러지는 구슬이 끈 위를 오가며 위·아래 두 마디의 길이를 끊임없이 바꾸기 때문에 계의 ‘성질’ 자체가 운동 도중에 계속 달라진다.

자유로운 끝을 주기적으로 흔들면 그 리듬을 타고 에너지가 계 안으로 밀려든다. 흔드는 진동수와 진폭이 맞아떨어지는 좁은 구간에서는 두 공이 위상이 잠긴 규칙적 궤도(수직 궤도·수평 궤도·8자)를 잠깐 그리지만, 그 구간을 벗어나면 아주 작은 차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혼돈 운동으로 무너진다. 미끄러지는 구슬이 두 마디 사이로 길이를 옮길 때마다 에너지가 진자 운동과 구슬의 미끄럼 사이를 오가는데, 바로 이 여분의 자유도가 풍부한 궤도와 혼돈을 동시에 가능하게 하는 원천이다. 실제로 조지아공대 비선형동역학 실험은 단순한 주기 구동으로는 안정한 궤도가 오래가지 못하고, 능숙한 사람은 손끝으로 나선형 보정을 더해 궤도를 이어 간다고 보고한다.

이 ‘끈에 꿴 공’은 장난감을 넘어선다. 아스트로잭스 곡예 장난감(같은 원리의 세 공짜리 장난감), 크레인에 매단 짐의 흔들림 제어(짐이 다시 줄에 매달리면 이중 진자처럼 복잡하게 흔들려, 구동점을 조절해 진동을 없애는 안티스웨이 제어가 필요하다), 헬리콥터·드론에 줄로 매단 화물의 진동(화물이 비행체의 운동과 결합해 위험하게 흔들리는 문제), 그리고 이중 진자와 혼돈을 가르치는 물리 교육에 두루 닿아 있다.

실험 설계

준비물

구멍이 뚫린 나무·플라스틱 구슬 1개, 끝에 매달 단단하고 가벼운 공 1개, 질기고 잘 늘어나지 않는 끈(낚싯줄·노끈), 자, 각도기, 스마트폰(고속·슬로모 촬영), 모눈 배경판, (선택) 구동점을 일정하게 흔들 작은 크랭크·모터나 진동 장치, 진동수를 맞출 메트로놈 앱.

변인

독립변인은 자유로운 끝을 흔드는 구동 진동수이다(한 번에 이 값만 바꾼다; 메트로놈이나 진동 장치로 일정하게 맞춘다). 종속변인은 두 공이 규칙적 궤도를 이루는지 불규칙 운동으로 무너지는지의 여부, 그 규칙적 궤도가 유지되는 시간, 그리고 미끄러지는 구슬의 대표 진동수이다. 통제변인은 두 공(구슬 포함)의 질량과 지름, 끈의 길이와 종류, 구동 진폭(흔드는 폭), 처음 놓는 자세, 그리고 바람이 없는 실내 환경이다.

실험 순서

  1. 구멍 뚫린 구슬에 끈을 꿰어 자유롭게 미끄러지게 하고, 끈의 한쪽 끝에 공을 단단히 매단다. 모눈 배경 앞에서 자유로운 끝을 손이나 진동 장치로 잡는다 — 끈 길이와 두 공은 내내 고정한다.

  2. 구동 없이 계를 가만히 늘어뜨려 살짝 밀어, 저절로 흔들리는 진자의 기준 진동수를 잰다 — 이것이 뒤에서 구동 진동수와 견줄 기준값이다.

  3. 자유로운 끝을 한 진동수·한 진폭으로 주기적으로 흔들며 고속(슬로모) 촬영한다. 두 공이 수직 궤도·수평 궤도·8자 같은 규칙적 궤도를 이루는지, 위상이 잠기는지, 아니면 뒤엉켜 불규칙 운동으로 무너지는지를 관찰하고 두 공의 궤적을 기록한다.

  4. 구동 진폭·끈 길이·공은 그대로 두고 구동 진동수만 낮은 값부터 높은 값까지 바꾸며, 어느 진동수 구간에서 규칙적 궤도가 나타나고 어느 구간에서 불규칙해지는지, 미끄러지는 구슬의 대표 진동수가 구동 진동수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 비교한다.

안전 안내

⚠ 안전

끈에 매달린 공은 빠르게 원을 그리며 돌아 손·얼굴·눈을 세게 때릴 수 있으니, 가볍고 깨지지 않는 공을 쓰고 궤도를 눈높이 아래·사람에게서 먼 곳에 둔다. 매듭이 풀려 공이 날아가지 않도록 단단히 묶고, 주변의 깨지기 쉬운 물건을 충분히 물린 넓은 곳에서 한다. 크랭크·모터로 구동할 때는 회전·왕복하는 부품에 손·머리카락·끈이 말려들지 않도록 주의한다.

예상과 해석

먼저 예상해 보기

자유로운 끝을 어떤 진동수로 흔들 때 두 공이 규칙적인 궤도를 그리고, 어떤 진동수에서 그 궤도가 불규칙하게 무너질까? 미끄러지는 구슬의 위치는 매 주기 되풀이될까, 아니면 흔들 때마다 달라질까?

자료 정리

구동 진동수별로 ‘규칙적 궤도인지 불규칙 운동인지’, ‘규칙적 궤도가 유지된 시간’, ‘미끄러지는 구슬의 대표 진동수’를 표로 모은다. 가로축을 구동 진동수로 하여 구슬의 대표 진동수를 그래프로 그리고(저진동수에서는 대략 선형으로 증가하는 경향이 보고된다), 앞서 잰 진자 기준 진동수를 함께 표시해 규칙적 궤도가 나타나는 구간이 어디쯤인지 살핀다. 고속 영상에서 구동 한 주기마다 한 번씩 끝 공의 위치를 찍어 모으면(포앵카레 단면), 규칙적 궤도는 점 몇 개로, 불규칙 운동은 흩어진 구름으로 나타난다. 같은 조건의 반복 차이만으로는 혼돈이라 할 수 없으니(손 구동의 흔들림·계측 오차로도 생긴다), 위상이 잠긴 구간의 반복 차이를 대조군으로 함께 잰다. (수치는 실제 측정으로 채운다 — 여기서는 축과 개형만 제시한다.)

결과의 의미

흔드는 진동수·진폭이 맞는 좁은 구간에서만 두 공이 규칙적 궤도를 이루고, 그 밖에서는 아무리 세게 흔들어도 곧 불규칙 운동으로 무너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미끄러지는 구슬 때문에 길이가 변하는 결합·비선형 진자에서 여분의 자유도가 규칙과 혼돈을 함께 낳음을 보여 주는 지점이다. 손끝의 미세한 보정(되먹임) 없이 규칙적 궤도가 얼마나 유지되는지가 관전 포인트이며, 구동을 얼마나 일정하게 재현하느냐가 성패를 가른다.

더 탐구하기

  1. 끝에 매단 공과 미끄러지는 구슬의 질량비를 바꿔, 규칙적 궤도가 잘 생기는 조건과 혼돈으로 넘어가는 문턱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확인해 보자.

  2. 끈 길이를 바꿔(공은 그대로) 진자 기준 진동수를 옮긴 뒤, 규칙적 궤도가 잘 나타나는 구동 진동수도 그에 따라 함께 옮겨 가는지 살펴보자.

  3. 구멍을 빡빡하게 하거나 거친 끈으로 구슬–끈 마찰을 키운 뒤, 미끄럼이 줄며 불규칙해지는 과정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보자.

  4. 손 대신 작은 모터·크랭크로 구동점을 일정하게 흔들어(조지아공대의 로봇 구동처럼) 구동 진동수와 구슬 대표 진동수의 관계를 정량적으로 그려 보자.

연결 주제

IYPT 2025 문제 3 ‘라토 라토’ — 끈에 묶은 공을 주기적으로 구동해 복잡한 진동을 만들고 고속 영상으로 궤적을 분석하는 같은 계열·측정법을 공유한다(다만 라토 라토는 피벗을 수직으로 흔드는 매개변수 공명이고, 이 문제는 자유단 구동과 미끄러지는 구슬이 핵심이라 세부 동역학은 다르다).

참고문헌

[학생] 위키백과 ‘Astrojax’(래리 쇼가 1986년 고안한, 끈에 꿴 세 공 장난감 — 가운데 공이 끈을 따라 미끄러지며 수직·수평·8자 궤도를 그린다; NASA 「우주 속 장난감」에 소개) / 영상 검색어 “Astrojax orbit”, “IYPT 2020 problem 7 balls on a string”, “double pendulum chaos” / [심화] B. Duan 외, “Research and experimental design of Astrojax double balls trajectory based on double pendulum system,” arXiv:2201.08572 [physics.ed-ph], 2022 (아스트로잭스 두 공을 이중 진자로 모형화하고, 라그랑주 방정식과 3차원 카메라 추적으로 예측 궤적이 실측 궤적과 잘 맞음을 보임) · A. Karsai, S. Harrington, C. Campbell, “The Astrojax Pendulum,” 조지아공대 비선형동역학 실험 보고서, 2014 (가운데 구슬이 끈을 따라 미끄러지는 가변 길이 계를 로봇 팔로 주기 구동 — 단순 주기 구동은 평균 수십 초짜리 혼돈 궤도만 낳고, 저진동수에서 대표 진동수가 구동 진동수에 대략 선형으로 증가하며, 안정한 궤도에는 되먹임이 필요함을 보고) · J. E. Marsden & J. Scheurle, “Lagrangian reduction and the double spherical pendulum,” ZAMP 44, 17–43, 1993 (DOI 10.1007/BF00914351; 이 계의 바탕이 되는 이중 구면 진자의 축소·안정성·궤도를 해석). ※ 위 문헌들은 주로 아스트로잭스(세 공)나 이상화된 이중(구면) 진자를 다룬다 — 문제 원문이 말하는, 손으로 자유단을 구동하는 두 공 계에서 규칙적 궤도가 나타나는 구동 진동수·진폭 띠의 정확한 폭, 구슬–끈 마찰의 역할, 학교 규모 장치에서의 정량적 재현은 이 탐구의 개방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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