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30일 · 용티IYPT 2016 · 문제 7 · 열·상전이, 유체역학

뜨거울수록 높이 솟는다 — 뜨거운 물 분수

V2 공개자료 교차확인 — 둘 이상의 독립된 자료로 확인

탐구 주제

IYPT 2016 문제 7 ‘Hot Water Fountain’에 관한 원리 해설과 탐구 설계입니다.

IYPT 2016 공식 문제 보기

교육과정 연결

중학교 과학 「기체의 성질」(압력·부피·온도 관계)·「물질의 상태 변화」(증발과 끓음)·「열」(비열과 열팽창) / 고등학교 통합과학2 「환경과 에너지」(에너지 전환)·과학탐구실험1(측정과 최적화) / 진로선택 「역학과 에너지」(열과 에너지, 기체의 압력) — 포화 수증기압의 온도 의존(클라우지우스·클라페이롱)과 유체 제트(베르누이)는 교육과정 밖 심화 (2022 개정 교육과정, 단원 코드는 NCIC에서 최종 확인).

핵심 개념

포화 수증기압, 증발과 끓음, 상태 변화(기화), 갇힌 기체의 압력, 게이뤼삭 법칙, 샤를 법칙, 열팽창, 대기압, 정수압, 베르누이 원리, 연속 방정식, 유체 제트, 표면장력, 클라우지우스·클라페이롱 관계, 최대 높이 최적화

원리 살펴보기

펌프도, 전기도 없는데 뜨거운 물은 어떻게 스스로 분수가 되어 솟구칠까? 가는 유리 피펫에 뜨거운 물을 절반쯤 채우고 넓은 위쪽 끝을 엄지로 막으면, 물 위에는 데워진 공기와 수증기가 함께 갇힌다. 이 상태로 가는 팁을 위로 돌리면 갇힌 기체가 엄지에 막힌 아래쪽에, 물기둥이 그 위에, 열린 팁이 맨 꼭대기에 놓인다. 갇힌 뜨거운 기체의 압력이 대기압과 물기둥의 무게를 함께 이기는 순간, 기체가 좁은 팁으로 물을 밀어 올려 분수가 된다. 물을 밀어 올리는 ‘펌프’는 다름 아닌 뜨거운 물이 스스로 만들어 낸 기체의 압력이다.

그 압력에는 두 갈래의 원천이 있다. 하나는 뜨거운 물에 데워진 갇힌 공기의 압력이 커지려는 힘(부피가 거의 갇힌 채 온도가 오르면 압력이 커지는 게이뤼삭 법칙)이고, 다른 하나는 뜨거운 물이 증발해 더해지는 수증기의 압력이다. 특히 포화 수증기압은 온도가 오를수록 가파르게(거의 지수적으로) 커져서 100 °C에서는 대기압과 같아지는데, 물이 그 온도에서 끓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증기압표를 보면 80 °C에서 이미 대기압의 절반(약 47 kPa)에 이르므로, 물을 조금만 더 데워도 미는 압력이 크게 뛴다. 그래서 물이 뜨거울수록 기체가 물을 더 세게 밀어내고 분수는 더 높이 솟는다. 팁을 ‘위로’ 두는 까닭도 분명하다 — 가벼운 기체가 엄지에 막혀 위로 새어 나가지 못한 채, 좁은 관 속 물기둥을 피스톤처럼 밀어 올리기 때문이다. 넓게 갇힌 기체가 천천히 밀어내는 부피는 좁은 팁을 지나며 가늘고 빠른 물줄기로 바뀐다(연속 방정식). 이 물줄기가 솟는 높이는 여분 압력이 정하는데, 마찰이 없다면 베르누이 원리로 H ≈ ΔP/ρg가 상한이고 실제 높이는 관과 팁의 마찰 손실만큼 낮아진다. 물이 빠져나가면 기체가 팽창해 압력이 떨어지므로, 분수는 뒤집은 직후 가장 높고 차차 낮아진다.

열이 만든 압력이 액체를 밀어 올리는 이 원리는 생활 곳곳에서 일한다. 모카포트·에스프레소 머신(데운 물의 증기압이 물을 밀어 올려 커피를 뽑아낸다), 간헐천(가이저)(땅속에서 데워진 물과 수증기가 물기둥을 하늘로 뿜어 올린다), 압력솥·보일러(갇힌 수증기의 압력으로 끓는점과 내부 압력을 올린다), 증기 기관(증기의 압력을 기계를 돌리는 일로 바꾼다)에 두루 쓰인다.

실험 설계

준비물

모어 피펫(눈금 피펫) — 되도록 팁 지름이 다른 것 여러 개 — 또는 가는 유리관, 뜨거운 물(전기 주전자), 온도계, 비커, 자와 모눈 배경판, 스마트폰(고속 촬영), 꼭 맞는 실리콘 마개, 보안경, 내열 장갑과 내열 받침.

변인

독립변인은 분수 높이를 좌우하는 변수들 — 물의 온도, 채운 물의 양(공기 기둥과 물 기둥의 비), 팁의 안지름 — 이며, 한 번에 하나씩만 바꾼다. 종속변인은 분수의 최대 높이, 곧 팁에서 솟은 물줄기의 최고점이다. 통제변인은 나머지 변수들과 피펫의 종류·길이, 실온, 엄지로 막는 방식(처음 갇힌 공기의 양), 팁을 위로 돌리는 자세, 그리고 막은 뒤 측정까지의 경과 시간이다.

실험 순서

  1. 피펫에 정해진 양만큼 뜨거운 물을 채우고 온도계로 온도를 잰 뒤, 넓은 위쪽 끝을 엄지로(60 °C가 넘는 물은 엄지 대신 꼭 맞는 실리콘 마개로) 단단히 막는다.

  2. 팁이 위를 향하도록 재빨리 뒤집고, 모눈 배경 앞에서 고속 촬영(가능하면 240 fps)으로 분수의 최고점을 기록한다 — 조건마다 3회 반복한다.

  3. 먼저 채운 양과 팁을 고정한 채 물 온도만 40 °C에서 60 °C까지 바꿔 가며 반복하고, 60 °C를 넘는 고온 구간은 교사가 시연하며 학생은 떨어져서 촬영·기록을 맡아 온도–최대 높이 관계를 얻는다.

  4. 다음으로 온도를 고정하고 채운 물의 양(공기 기둥 대 물 기둥의 비)을 바꿔 가며 반복해, 분수가 가장 높아지는 최적 채움 비율을 찾는다.

  5. 끝으로 팁 안지름이 다른 피펫으로 바꿔, 지름–최대 높이 관계와 최적 지름을 찾는다.

안전 안내

⚠ 안전

뜨거운 물은 화상을 일으킨다 — 60 °C 물에 5초만 닿아도 화상을 입으므로 내열 장갑과 보안경을 쓰고, 물을 붓거나 피펫을 뒤집을 때 팁을 사람이 없는 쪽으로 향하게 해 튀는 물이 손·얼굴에 닿지 않도록 한다. 유리 피펫은 급격한 온도차나 힘에 깨질 수 있으니 두꺼운 것을 쓰고 반드시 마른 손·장갑으로 잡는다. 60 °C가 넘는 물은 학생이 다루지 않고 교사가 시연하며, 이때도 낮은 온도에서 시작해 서서히 올린다. 촬영 장비 등 전자기기는 물에서 멀리 두고, 어린 학생은 교사의 감독 아래 수행한다.

예상과 해석

먼저 예상해 보기

물을 더 뜨겁게 하면 분수는 온도에 비례해 조금씩 높아질까, 아니면 끓는점 가까이에서 갑자기 치솟을까? 그리고 물을 많이 채울수록 분수는 계속 높아질까, 아니면 어느 채움 비율에서 가장 높아질까?

자료 정리

조건별 최대 높이를 표로 모은 뒤, 가로축을 물 온도로 한 온도–높이 그래프를 그린다. 심화 과정에서는 가로축을 그 온도의 포화 수증기압(표에서 찾은 값)으로 바꿔, 높이가 여분 압력에 비례하는지 살핀다. 채움 비율–높이 그래프와 팁 지름–높이 그래프에서는 각각 봉우리(최적점)를 읽어 최적 조합을 조립한다. 여러 변수를 다루므로 한 번에 한 변수씩만 바꾼 곡선을 따로 얻는 것이 핵심이다. (수치는 실제 측정으로 채운다 — 여기서는 축과 개형만 제시한다.)

결과의 의미

분수 높이는 온도에 단순 비례하지 않고, 끓는점에 가까워질수록 가파르게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높이가 온도에 이렇게 민감하게 반응한다면, 그것은 단순한 공기의 열팽창을 넘어 포화 수증기압이 주된 ‘펌프’일 가능성을 시사한다. 채움 비율에 최적점이 생기는 까닭은, 물이 너무 적으면 기체가 금방 빠져나가고 너무 많으면 무거운 물기둥과 쪼그라든 기체 저장고가 분출을 눌러, 그 사이에서 높이가 최대가 되기 때문이다. 팁 지름에도 같은 식의 최적점이 있어, 세 변수를 함께 조율할 때 비로소 최대 높이가 나온다 — 이 문제가 ‘탐구’가 아니라 ‘최적화’ 문제인 까닭이다. 나아가 분수 높이 H로부터 여분 압력이 적어도 ρgH임을 거꾸로 어림하면(마찰 손실 탓에 실제 압력은 이보다 크다), 눈에 보이지 않던 갇힌 기체의 압력을 자로 잰 높이만으로 손에 쥐게 된다.

더 탐구하기

  1. 미리 끓여 녹은 공기를 뺀 물과 보통 물을 같은 온도에서 비교해, 수증기압의 기여와 갇힌 공기 열팽창의 기여를 분리해 보자.

  2. 팁 안지름을 체계적으로 바꿔 고속 영상으로 잰 제트 속도와 분수 높이의 관계를 보고, 연속 방정식·베르누이로 예측한 값과 견주어 보자.

  3. 공기를 남기지 않고 물을 팁 끝까지 가득 채워 분수가 사라지거나 약해지는지 확인해, 갇힌 기체가 ‘스프링’ 역할을 함을 검증해 보자.

  4. 소금이나 설탕을 녹여 끓는점과 증기압을 바꾼 물로 같은 실험을 반복해, 용질이 분수 높이에 주는 영향을 관찰해 보자.

연결 주제

완성편 물리 2026 문제 3 ‘링 분수’와 짝을 이룬다 — 둘 다 물을 쏘아 올리고 최대 높이를 고속 촬영으로 재지만 미는 힘의 근원이 정반대다. 링 분수는 떨어진 금속 링이 만든 공기 공동이 무너지며 생기는 임팩트 제트(차가운 물, 운동 에너지 구동)이고, 이 뜨거운 물 분수는 갇힌 뜨거운 공기와 수증기의 압력이 물을 밀어내는 열·증기압 구동이다. 같은 자·고속 영상 분석 기법을 그대로 옮겨 두 분수의 최적화 곡선을 비교할 수 있다.

참고문헌

[학생] PhysLab(파키스탄 LUMS) “Hot Water Fountain”(physlab.org) — 이 문제를 직접 수행해 물 온도·공기 기둥 부피로 최대 높이를 최적화한 학생 실험 기록 / 포화 수증기압은 위키백과 “Vapour pressure of water”(100 °C에서 대기압과 같아 끓는다) / 검색어 “hot water fountain pipette”, “IYPT hot water fountain” / [심화] В. Майер, Е. Мамаева, “Два физических фокуса(두 가지 물리 마술),” Квант 1978년 №1, 23쪽 — 이 문제의 IYPT 레퍼런스 킷이 제시한 러시아 대중 물리 실험 해설로, kvant.mccme.ru 아카이브에서 수록 확인 · D. B. Provenzano, “The physics behind Heron’s fountain,” American Journal of Physics 94(7), 530–539 (2026), doi:10.1119/5.0303689 — 펌프 없는 분수의 높이를 베르누이에 점성 손실을 더해 모형화한 최신 연구(기제는 다르지만 분수 높이를 압력에서 예측하는 모델링의 본보기). ※ 뜨거운 물 분수의 최대 높이를 물 온도·채움 비율·팁 지름에 대해 정량적으로 최적화하고, 수증기압의 기여와 갇힌 공기 열팽창의 기여를 분리해 예측한 문헌은 찾기 어렵다 — 그 분리와 최적점 예측이 이 탐구의 개방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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